[월드일보=박성상기자]포항시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맞아 읍면동 산사태 담당자 및 팀장 40여 명을 대상으로 27일 산사태 재난 대응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이 빈번해지고, 이로 인한 산사태 피해가 대형화되는 추세에 따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민대피 체계 등 선제적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최근 산사태 피해 발생 현황과 여건, 산사태정보시스템 및 스마트산림재해 앱 활용법, 산사태 관리 사각지대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중심으로 시의 추진 사항을 공유했으며, 협조사항 및 개선 건의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최근 10년간 전국 산사태 발생 추이에 따르면 2020년대 들어 산사태 피해 건수는 3배 이상 증가했고, 피해 규모 또한 대형화되고 있다. 특히 산사태는 7~8월 집중 발생하며, 시간당 50mm 이상의 강우 횟수도 2010년대 16회에서 2020년대 24회로 증가했다. 또한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됐던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점도 주목된다. 포항시는 우기 전 산사태 취약지역 346곳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해당 지역에 산사태 경고 안내판을 설치했으며, 최근 빈번한 토석류 피해에 대비해 대피소도 재정비했다. 이와 함께 산림 내 농지 개간지, 벌채지, 산지 태양광 등 인위적 개발지에 대한 실태조사로 산사태 관리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있다. 호우·태풍 예보 시에는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적기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지속적인 현장 예찰과 위험 징후 발생 시 선제적 주민대피를 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 인명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총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방댐 9개소, 계류보전 2개소, 산지사방 1개소 등 산사태 예방 및 복구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사태 피해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기상정보와 산사태 예보에 관심을 갖고, 유사 시에는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는 등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